■ OECD "한국 노인 빈곤율 세계 1위"
지난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왜 불평등 감소가 모두에게 이로운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회원국의 상대적 빈곤에 대한 주제를 다뤘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49.6%로 회원국 중 압도적 1위였습니다. 회원국 평균이 12.6%에 불과한 것을 생각해보면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노인 빈곤 뿐만 아니라 '상대적 빈곤율(중위 소득의 50% 이하를 버는 저소득층이 전체 소득 계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습니다. 우리보다 상대적 빈곤율이 높은 나라는 멕시코 미국 이스라엘 그리스 뿐이었습니다. 한국은 온갖 부정적인 항목에서 OECD 1위를 휩쓸고 있는 것 같습니다. <OECD "빈부격차 사상 최대">(15/05/23 한겨레)
■ 비정규직 갈수록 태산… 대졸 비정규직 200만 육박
통계청은 28일 '경제활동 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관련한 여러 나쁜 지표들이 또 한번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그 중에서도 대졸 비정규직 노동자가 198만 명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라고 하네요.
비정규직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겨우 0.5% 늘어난 147만 원(올해 1~3월 기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는 사회보험 가입률도 저조했습니다. 3월을 기준으로 국민연금 가입률은 37.9%, 건강보험 가입률은 45.2%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포인트, 1.0%포인트 하락한 것을 보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활여건이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연금은커녕… 월급 147만원 받는 대졸 비정규직 198만명>(15/05/29 동아일보)
■ 굴뚝 위에서 1년… 노동자들 고공농성 계속
27일로 스타케미칼 해고노동자인 차광호 씨의 굴뚝 농성이 1주년을 맞았습니다. 차 씨는 2013년 2월 공장 설비와 부지를 매각하려는 회사 측으로부터 해고를 당해습니다. 이후 차 씨를 비롯해 모두 11명이 회사 측과 기약없는 투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차 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회사가 편법과 불법을 동원해 힘으로 탄압해 일어난 싸움"이라며 "시간과 상관 없이 이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는 "고용승계, 노동조합승계, 단협승계 등이 이뤄지면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굴뚝 위 1년 '슬픈 신기록'… 스타케미칼 차광호 씨 최장 고공농성>(15/05/25 한겨레) <"45m 굴뚝 위에서 보낸 시간, 벌써 1년…">(15/05/27 노컷뉴스)
한편 4월 중순 광고탑 위로 올라간 송복남 부산일반노조 부산합동양조(생탁) 현장위원회 총무부장과 심정보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부산지회 조합원의 싸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산시청 앞 고공농성 한 달째, 사태 장기화 우려>(15/05/18 민중의소리) 부산시민대책위원회에서는 200여 대의 희망버스를 조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요. 하루빨리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끝낼 수 있길 바랍니다.
■ 협력업체 기술 빼앗은 LG화학, 공정위 제재가 더 황당
LG화학이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의 기술을 사실상 빼앗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총 5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LG화학은 2013년 3월부터 약 8달 동안 협력업체인 A사에 배터리 라벨 제조와 관련한 기술자료를 23차례나 요구해 받아냈습니다. 이 기술은 A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인쇄방식의 배터리 라벨 제조 기술이었습니다. LG는 종업원 수가 7명에 불과한 이 업체에게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에 제조 시설을 설치, 2013년 9월부터 라벨을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A 사는 이 사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공정위는 LG화학에 모두 5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이 중 기술 자료를 빼앗은 댓가로 물게 된 과징금은 겨우 16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공정위는 "법위반 기간이 8개월로 짧아 규모가 클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하네요. 한 회사의 독점 기술을 탈취한 재벌기업이 신입사원 1명의 연봉도 되지 않는 과징금만 내면 된다니, 누가 봐도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죠. <LG화학, 협력업체 특허기술 빼앗아>(15/05/26 경향신문)
■ 미국 금리 인상 소식에 무대책 정부
※ 더불어삶 민생브리핑은 매주 또는 격주로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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