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자존감과 사회적 연대> 강연

더불어삶의 활동 2018. 4. 13. 12:04

이번 달에는 특별히 심리학자 김태형 선생님을 초청해서 <진짜 자존감과 사회적 연대>라는 제목으로 강연회를 진행했습니다. 한국 사회에 공동체가 완전히 붕괴되어 있고, 그 속에서 개인들도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한 행사였습니다. 

 

외부에서도 학생과 시민들이 참가신청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은 한국 사회의 자존감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사회가 돈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우리의 자존감에 대한 잣대가 왜곡되어 있다는 것이죠.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흔히 물어보는데, 여기에도 사실은 상대의 연봉을 궁금해하는 심리가 녹아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2030 세대는 어려서부터 사교육을 강요당하고, 청소년기에는 공부 기계가 되었으며, 대학생이 되어서는 학점 관리하고 스펙 쌓느라고 그 좋다는 청춘 시기의 낭만조차 맛보지 못한 채 사회로 내몰린다. 그러나 이들은 분명 그들만의 잘못(엄격히 말하자면 세상을 망쳐놓은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이 아님에도 취직을 못 했다는 이유로 동년배들에게서 존중받지 못하고 사회에서도 존중받지 못하며, 심지어는 가족에게서조차 존중받지 못한다. 그 결과가 청년 고독사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p.37


다음으로는 자존감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어요.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평가에 기초하여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회적 가치라고 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 기능 등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이죠. 


돈이 많다는 것은 사회적 가치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돈은 마약을 팔든 나라를 팔든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사회적 쓸모나 기여도와 아무 상관없는 돈을 기준 삼아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이 '가짜 자존감'이죠.



자존감이 손상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의존 욕구, 인정 욕구, 과시 욕구, 승패에 대한 집착, 병적인 통제욕, 현실 도피 등이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되는 문제라고 하네요. 자존감은 거의 모든 심리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건강한 '진짜' 자존감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대한 확신이 강하고 타인의 인정과 존중에 연연하지 안흔다. 따라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실현하기 위해서 용감하게 싸워나갈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타인의 인정과 존중을 중요하게 여긴다. 설사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반대를 받으면 적당히 타협하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p.188~189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인과 함께 사는 사회에서 건강한 자존감을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길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세계와 인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있어야 하고, 한국 사회의 본질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하네요. 또 타인의 시선 또는 사회적 압력에 맞서기 위해 소속 집단(더불어삶과 같은 사회 집단)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리 더불어삶도 계속해서 올바른 지식을 함께 쌓아가고, 생활 속에서 '연대'를 실천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posted by 더불어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