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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12

민생브리핑 44호(15/09/04) - 죽음 부른 용역계약, 법 위의 현대차, 쌍용차지부장 단식 등 ■ 20대 청년의 죽음 불러온 용역계약 29일 강남역에서 승강장 안전문 수리를 하던 외주업체의 20대 직원이 전동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11년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둔 연인을 남겨둔 채였습니다. 승강장 안전문 수리는 원래 2인 1조로 해야 하는 작업인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서울메트로는 "2인 1조 수칙을 지키지 않은 용역업체의 문제"라고만 하고, 용역업체는 "숨진 조모 씨가 안전추직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번 사고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간접고용과 무리한 용역 계약이 불러온 참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 한 곳에 대기중인 정비 인원은 1.5명인데, 고장 신고가 들어올 경우 접수 1시간 이내에 출동해야 합니다... 2015. 9. 4.
3회 민생토크 <건강하게, 안전하게 일할 순 없나요?> 후기 지난달(3월)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대 신양관의 한 세미나실에서 더불어삶의 3번째 민생토크가 열렸습니다. 이번 민생토크에는 '건강하게, 안전하게 일할 순 없나요?'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지요. 하창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장과 희정 작가('노동자, 쓰러지다' 저자)가 이야기손님으로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장시간 노동, 산재보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습니다. "고용 문제와 사내 하청 문제를 '우리 미래의 문제'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일부 일터에서 일어난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보며 '불쌍하니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도와줘야 하는 객체로서가 아니라 자기 일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이날 하 지.. 2015. 4. 4.
한국 자본주의의 맨 얼굴 - <노동자, 쓰러지다>(희정, 오월의봄) 한국 자본주의의 맨 얼굴 - 쓰러져 죽어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 (희정 지음, 오월의봄 펴냄, 356쪽) 자본의 목적은 자기 몸집을 더 불리는 데 있습니다.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무한한 자유가 주어진다면 자본은 더 많은 이윤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 다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해왔죠. 자본의 입장에서 제일 손쉽고 효율적으로 큰 이윤을 얻는 길은 힘없는 노동자들을 쥐어짜서 폭리를 취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함부로 하지 못할 끔찍한 짓들(예: 아동노동)도 더 큰 이윤 앞에서는 쉽사리 정당화됩니다. 는 이윤을 구실로 인간을 억압하는 자본과, 그 밑에 깔려서 쓰러져 죽어가는 노동자가 처한 무시무시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 현장이 결코 우리와 멀지 않다는 것.. 2015.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