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삶 - 문중원 열사 1주기 추모위원 참가

더불어삶의 활동 2020. 11. 19. 11:01

마사회 문중원 열사 1주기가 다가옵니다. 한국마사회는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고, 적폐는 여전합니다.

시민단체 더불어삶도 추모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름 올리는 것밖에 못 해서 죄송한 마음에 홈페이지에 올려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아래는 지난 13일, 아침 모란공원에서부터 청와대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종일 함께 걷고 싸웠던 오은주님의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마사회 기수 문중원열사의 부인 오은주라고 합니다. 작년 11월 29일 제 남편이 열사가 되고 여기 모란공원에 처음 왔습니다. 전태일열사를 비롯해 수많은 열사 분들이 계신 것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1970년11월13일 청년 전태일의 절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에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다 아니다, 라고 외쳤지만 여전히 수많은 전태일이 생겨나고 수많은 전태일이 죽고있습니다. 정부는 전태일정신을 강조하지만 정작 열악한 노동환경과 부당한 처우는 개선되지않고 있습니다.

 

작년 11월29일 제 남편도 한국마사회의 갑질과 부당한 대우를 견디지 못하고 어린 아들과 딸을 가슴에 품은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제 남편이 하늘의 별이 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남편의 죽음 이후에도 한국마사회에서는 또다른 죽음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편이 남기고 간 유서에는 한국마사회의 온갖 갑질과 부조리를 폭로하고 떠나갔지만 여전히 마사회는 성찰하지 못하고 죽음의 경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970년 11월13일 전태일열사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바꿔내고자 자신의 몸을 불살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은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노동자들의 외침, 권리는 묵살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 나라의 노동자들이 당연하게 누려야하는 권리를 더욱이 소중히 생각하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해야 될 것입니다. 안타깝게 돌아가신 열사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않게하기위해 오늘도 이자리에 많은 노동자들이 전태일이되어 모였습니다. 전태일열사 50주기 이후 더이상의 전태일, 더이상의 부당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가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전태일의 외침이고 김용균의 외침이고 문중원의 외침이고 모든 노동자들의 외침입니다.

일하다 죽지않고 차별받지않게 이 사회의 모든 노동자들의 악소리에 귀기울여 주시기바랍니다.


전태일 열사 50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다시한 번 노동의 가치를 되새기고 전태일 정신을 이어받아 50년 전 열사의 외침을 기억해야 합니다.

posted by 더불어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