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무료 상영 및 유가족 간담회
더불어삶 회원들은 지난 1월 24일 토요일 다이빙벨 상영회에 다녀왔습니다. 금천촛불과 국민TV 서울남서부협의회 주최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행사로 제목처럼 영화 <다이빙벨>을 관람하고 이후 세월호 희생 유가족분들과 간담회를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다이빙벨>은 개봉 직후부터 시작된 권력의 외압 등에 의해 국민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차단당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사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번 상영회에도 수백 명의 관객들이 찾아와 금천구청의 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영화 <다이빙벨>은 무능한 것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무능하고자 하는 정부, 공정보도에 대한 성찰 없이 정부가 원하는 것들만 원하는 방식으로 보도하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은 언론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특히나 사고 초기 정부와 상당수의 언론이 보여준 거짓말은 유가족과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많은 분들이 아직 모르시는 사실. 해경 경비정은 다이빙벨 작업 중인 바지선에 기본수칙을 무시하고 접안하여 결과적으로 다이빙벨 작업자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했습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던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마저도 이건 도저히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습니다.
영화 상영 후 유가족 간담회에서는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어머님 세 분이 나와 주셨습니다. 지난번 국민간담회에서 우리를 맞아주셨을 때처럼 유가족들은 슬픔과 아픔 속에서도 정제되고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오히려 간담회 중 관객들이 질문을 하며 목이 메는 상황이 여러 번 있었지만, 유가족들은 침착하게 사고 이후 팽목항에서 정부, 해경과 언론의 기만적인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분노, 여러 의혹에 대한 가족 분들의 생각, 추후 대응일정 등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나 사고 초기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주셨습니다. 사고 첫날 경찰과 정부는 유가족들이 팽목항과 사고현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강하게 저지하였고, 골든타임인 당일 밤 몇 십 분의 유가족 분들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사제 어선을 빌려 맹골수도로 갔을 때 정부와 언론의 보도와는 다르게 "정말 고요한 밤바다에 아무런 구조작업이 벌어지지 않고 있었고, 유가족들을 의식하여 해경이 풀어놓은 두 척의 고무보트만이 선수만 남은 세월호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단원고 유족들과 일반인 유족들이 의견 충돌로 갈등을 겪었다고 알고 계시죠? 실제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일반인 유족 분들이 대정부 투쟁 속에서만 진실이 밝혀질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하시고, 희생자들의 영정을 광화문 농성장으로 다시 가져오고 계시다고 합니다. 또한 안산 분향소에서도 유가족들이 항상 자리를 지키고 계시니 시민들의 방문, 응원과 연대의 메시지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의도적인 무식과 무능... 이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번 간담회에서 유가족들이 가장 강조하셨던 국민의 관심과 하나된 힘일 것입니다. 우리들이 작년 세월호 학살 이후 계속 외쳤던 것처럼 “가만히 있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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