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민간담회(유가족과의 만남, 1월 16일 광화문)

더불어삶의 활동 2015. 1. 19. 21:39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국민간담회

 

 

지난 1월 16일, 더불어삶 회원들은 광화문에 있는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더불어삶 이름으로 세월호 국민대책위에 후원함과 동시에 '국민간담회'를 신청했기 때문이었죠.

 

간담회 날 저녁은 무척 추웠는데, 간담회가 열린 농성장 천막 안도 온기가 별로 없이 싸늘했습니다. 비닐 한 겹을 젖히면 외부의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고, 밤중에도 지나가는 차 소리가 씽씽 들리는 곳에서 농성을 하고 계시더군요.

 

본격적으로 유가족들을 만나기 전, 세월호 200일을 맞아 '다큐창작소'에서 제작한 영상을 다 함께 시청했습니다. 분명히 사람을 구할 수 있는데 구하지 않은 정황과 세월호 침몰의 원인에 대한 의혹들이 잘 정리된 다큐 영상이었습니다.

 

이어진 간담회 자리에는 윤민 아버님, 승희 아버님, 그리고 경주 어머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해서 더불어삶 회원들은 듣고 메모하기에 집중하고(^^) 부모님들이 세월호 인양 문제와 가족대책위의 활동 상황 등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그럼, 긴긴 대화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 유가족들이 근본적으로 원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검찰은 정부의 입맛에 맞춰 형식적인 수사를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선원들의 휴대전화 및 무전기 기록들과 선박의 기록, 해경 헬기의 동영상 기록 등과 같은, 수사에 필수적인 자료들이 아직도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숱한 의혹들(세월호와 국정원의 관계라든가, 당일 다른 배들의 출항이 취소되었는데 유독 세월호만 출항했다는 사실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와 검찰은 할 만큼 했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여야가 유가족들과의 상의도 없이 소위 ‘세월호 지원특별법’이라는 것을 합의, 통과시켜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 하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이 최우선이라는 것이 유가족들과 국민대책위의 일관된 요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원특별법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다음 수순에 해당하는 배·보상 문제를 들먹임으로써 유가족들을 보상이나 탐내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 현재 유가족들이 제일 집중하고 있는 문제는 세월호 선체의 인양입니다. 아버님들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는 바닷속에 있는 세월호를 ‘분리’하여 인양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통째로 인양하면 대략 1,000억 원의 국가 예산이 든다고 하는 경제논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전한 실종자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세월호 인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일입니다. 애초에 돈으로 따질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아직 아홉 분의 실종자가 선박 안에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유가족들께서는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행동을 부탁하셨습니다. 우리들의 올바른 관심이 유가족들을 향한 부당하고 비열한 오해를 막을 수 있으며, 우리들의 행동이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그마한 관심이 유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더불어삶 회원들도 세월호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유가족들이 계신 곳을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진상규명의 그날까지 힘내세요! 

 

 

416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 홈페이지 http://416family.org 

"세.월.호.를. 인.양.하.라" 세월호 가족 안산-팽목항 도보행진 일정 http://416family.org/4563

 

posted by 더불어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