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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모음/외부자료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서울신문 특별기획)

by 더불어삶 2015. 3. 11.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를 소개합니다. 상위 1% 부유층(금융자산 최소 10억원을 포함한 개인 순자산 40억원 이상 & 연소득 1억 5000만원 이상)과 하위 9.1% 절대빈곤층(4인 가구 기준 월소득 166만 8329원 미만)의 생활을 교육, 여가, 주거, 피부관리(!) 등의 세부 사항으로 나눠서 비교했습니다. “극과 극을 알아야 우리가 처한 위치를 정확히 분석하고 해법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기획의도였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두 계층 사이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절대빈곤층의 삶을 취재한 내용들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죠. 관심 분야 한두 개만 골라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0-1)프롤로그 - 유대근 기자 일일 걸인체험

“이날 12시간 동안 걸인 행색으로 적선받은 돈은 총 1만 3110원이었다.”

(0-2)프롤로그 - 송수연 기자 특급호텔 일일체험

“방으로 돌아와 짐을 싼 뒤 낮 12시에 체크아웃을 위해 23층으로 올라갔다. 직원이 내민 영수증에는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숙박료가 ‘3,025,000원’으로 찍혀 있었다.   마사지 비용과 칵테일 값까지 합하면 1박 2일 21시간 동안 호텔에서 내가 쓴 돈은 총 323만 1500원이었다.”



(1-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 빈곤층의 자녀 교육

“초등학교 저학년 때 빈부 격차에 따른 수준차가 뚜렷한 과목은 무엇일까. 영어만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국어 실력의 격차가 아주 크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A양은 3학년 때까지 ‘까막눈’이었다. 한글로 이름조차 쓸 줄 몰랐다. A양의 어머니(33)는 학교에 가면 배우겠거니 믿었다. 하지만 1학년 교실은 엄마의 기대와는 달리 돌아갔다. 반 아이 10명 중 8~9명꼴로 입학 전 한글을 미리 배워 오는 현실에서 담임교사는 A양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1-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의 자녀 교육

“…‘자본의 힘’을 동원해 자녀 교육에 성공한 사례다. B씨는 수학 성적이 거의 바닥이었던 딸에게 명문 S대 수학과 박사과정 학생을 과외 선생으로 붙였다. ‘수학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던 선생이었다. 매달 200만원의 과외비와 별도로 과외 시작 전에 격려금 조로 1000만원을 따로 챙겨 줬다. 성적이 2등급 오르면 5000만원을 인센티브로 준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1-3)[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1회 교육편 보도 그 후]

“단순히 교육 시스템을 바꿔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사교육 잡는다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수학 문제를 쉽게 냈더니 변별력 있는 논술 시장으로 사교육이 옮겨 가지 않았나.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대책은 의미가 없다. 최저임금을 올리는 등 학벌이 없어도 살 만한 소득을 올리는 구조가 돼야 한다.”



(2-1)절대 빈곤층의 출산·육아’출산은 사치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분유값이 없어서 교회 사람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고 돌잔치는 꿈도 못 꿨다. 교회에서 하는 행사 때 한복을 얻어 입혀 사진을 찍은 게 돌 사진이 됐다. 하루하루 기적처럼 살아온 박씨이기에 수진의 ‘조기교육’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고, 수진이는 아직 한글도 제대로 깨치지 못했다. 그런 박씨에게 수진이의 학습능력보다 더 큰 걱정은 정서적 불안이다.”

(2-2)상위 1%의 출산·육아…‘출산은 과시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 부유층 중에는 ‘사교육 대리모’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킨 학부모에게 아예 아이의 양육을 통째로 맡기는 것이다.… “연봉 1억원이 넘는 대리모도 있다”고 했다.“



(3-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빈곤층의 주거

“잠을 자다가 잠버릇처럼 입을 오물거렸는데 ‘우드득’ 하며 뭔가 씹히는 느낌이 나더라…급히 일어나 뱉었더니 바퀴벌레였다.”

(3-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의 주거

“이곳 가격이 3.3㎡당 4000만원이 넘는 데다 관리비만 매달 200만원 가까이 나오지만 시설이나 입지 조건, 입주민들의 수준 등을 감안하면 서울 시내에서 여기만 한 곳이 없다.”



(4-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 빈곤층의 재산 관리 

“…남녀를 막론하고 최저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이어가느라 허덕이는 다수의 빈곤층에게 저축은 ‘사치’에 가깝다.”

“강남구 개포동의 판자촌 ‘구룡마을’에 사는 70대 후반의 H씨는 “가끔씩 자식들이 찾아와서 (그나마 있는 돈을) 싹 뒤져서 가져간다”면서 “그래봤자 워낙 가진 돈이 없으니 가져가는 돈도 별로 없다”고 했다.“

(4-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의 재산 관리 

“…부모로부터 직접적으로 받는 상속이 부를 형성하는 추세가 짙어지고 있다.”



(5-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貧] 절대 빈곤층이 입는 것

“경기 광명시에 사는 이모(33)씨의 딸들은 일찍부터 가난을 깨달았다. … 이씨는 “집안 형편을 잘 아는 아이들이 일찍 철이 들어 옷 사 달라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5-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富] 상위 1%가 입는 것

“아버지가 운영하는 남성액세서리 업체를 물려받아 ‘청년 갑부’ 반열에 오른 조씨는 이 백화점에서 연간 1억원 이상 구매 시 부여하는 ‘최상위 등급 고객’(LVVIP)이다.”



(6-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貧] 절대빈곤층의 먹거리

“아이들은 엄마에게 “고기 반찬을 해 달라”고 투정하지만 빠듯한 살림 탓에 시장에 가도 고기에 손이 가지 않는다. 기초생활수급비가 나오는 매달 20일에 삼겹살을 사다 먹는 게 김씨 가족이 누리는 최고의 호사다.“

(6-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富] 상위 1%의 먹거리

“…몇 해 전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전남의 한 시골 마을에 밭 2500평(8264.5㎡)을 샀다. 집에서 먹을 채소를 직접 재배하기 위해서다. … 농사는 지역 농민에게 부탁했고 대신 밭 일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7-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빈곤층의 건강관리

“장씨의 삶은 ‘질병의 늪’에 빠지면 무기력하게 버티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는 절대빈곤층의 자화상이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빈곤층은 중병에 걸려도 가정의 생계를 꾸려야 하기에 노동을 멈출 수 없다.”

(7-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의 건강관리

“의료와 휴양을 결합한 ‘메디컬 리조트’ 형태의 호텔도 제주도 서귀포에 등장했다. … 이 리조트의 회원 가입 보증금은 1억~2억원대다.”



(8-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여가생활  

“놀기 위해서는 돈과 여유가 필요하다. 먹고사느라 고달픈 절대빈곤층에게는 그래서 TV가 유일한 여가 수단인 경우가 많다. 그저 켜놓는 것만으로도 온갖 ‘문화생활’을 브라운관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8-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의 여가생활

“상위 1%는 워낙 안 가본 데 없이 외국을 많이 돌아다닌 탓에 ‘틈새 여행’을 위해 머리를 쥐어짜야 할 정도다.”



(9-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貧] 절대빈곤층의 결혼

“경기도에 사는 기초생활수급권자 C(35·여)씨는 TV 드라마를 보다가 결혼식 장면이 나오면 서러움을 느껴 채널을 돌린다. 남편과 혼인신고하고 산 지 10여년이 됐지만 아직 결혼식은 따로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9-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富] 상위 1%의 결혼

“C씨가 PB에게 “며느리감을 구해 달라”고 하면서 내건 요구 조건은 단 하나였다. 집 자산 수준이 수백억원대는 돼야 한다는 것.“



(10-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貧’] 절대빈곤층의 미용 관리

“절대빈곤층에게 화장품은 ‘사치품’일 뿐이다. 먹는 것을 사기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기자가 만난 절대빈곤층의 대부분은 아예 화장품을 사지도 바르지도 않는 방법을 택하고 있었다.”

(10-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의 미용 관리

“D씨는 피부과에 연 240만원을 쓰는 것을 포함해 마사지까지 연 1000만원 이상을 피부에 쏟아 붓는다.”



(11-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 부유층이 보는 절대빈곤층

“부유층은 빈곤을 개인의 책임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자수성가형 부자일수록 이런 생각이 확고했다. 곤궁한 현실에 낙담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상류층으로 올라간 본인의 경험은 현 시점에서도 여전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11-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빈곤층이 보는 부유층

“취재 과정에서 만난 빈곤층의 대다수는 부유층이나 부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다. ‘절대적 빈곤’이라는 스스로의 굴레가 워낙 압도적이다 보니 다른 이들을 신경 쓸 겨를 자체가 없기 때문으로 보였다. 부자나 부에 대한 ‘적개심’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12-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동국대 김낙년 교수 인터뷰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상위 1% 소득 비중은 세계에서 중간 정도였다. 지난 20년 동안 소득불평등이 급속히 악화됐다는 얘기다. 악화 속도도 이례적으로 빠르다.”

(12-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연세대 김호기 교수 인터뷰

“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명목상의 1인당 GDP는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살아가는 수준이 과연 나아졌을까’를 볼 때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민주화 세대는 오히려 외환위기 이후 삶이 갈수록 더 퍽퍽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12-3)[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이두걸 기자와 알아보는 양극화 솔루션

“‘부자 기업, 가난한 가계’ 현상 역시 빈부 격차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 2008~2012년에는 가계소득증가율은 2.8%에 그친 반면 기업소득증가율은 11.2%로 치솟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이 가계보다 4배 빠르게 소득을 불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13-에필로그-1)[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富]  절대빈곤층과 상위 1% 대담

“‘게으르니까 가난하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부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부자가 그냥 된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13-에필로그-2)[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富]  독자권익위원들의 취재팀 청문회

“현장에서 만난 극빈층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분노’보다는 ‘무력감’이었다. 삶이 워낙 고달파서 ‘왜 나는 아등바등 사는데 가난할까. 구조적 원인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자체를 안 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테헤란로의 마천루들과 대비되는 서울역 지하도의 노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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