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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7월 정기모임 - <세월호 참사의 본질적 성격> 강연

by 더불어삶 2017. 7. 12.

7월 정기모임 - <세월호 참사의 본질적 성격> 강연


지난 7월 3일 월요일, 원래 예정되었던 더불어삶의 '동양시멘트 농성장 방문'이 갑자기 연기된 관계로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에서 상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대 님에게서 모처럼 세월호 강연을 들어보았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본질적 성격>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강연에서 박영대 정책실장님은 세월호 참사가 해경, 선원, 언론의 무능력으로 인한 '사고'라는 프레임을 반박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이들이 적극적으로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왜 해경이 승객들을 구출하지 않았고, 언론은 사실과 반대되는 속보를 쏟아냈는지를 규명해야 한다는 우리 모두의 과제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강연 첫부분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를 비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자연적인 ‘사고’로 볼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타이타닉>과 타이타닉호 침몰에 관한 자료들을 통해서 선원들의 대응 등 사고의 성격이 크게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적으로 아래 강의자료에서 보시는 것처럼 정상적인 ‘해상 교통사고’라면 구조에 임한 선원들이 승객들보다 많이 사망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세월호의 사망자·생존자 비율을 살펴보면 정반대의 수치가 나타납니다.

 


승객 구조를 위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조타실 선원들, 사고 후 조타실에서 기관실까지 3층 이상을 오르내렸으나 움직일 수 없어서 승객구조를 할 수 없었다고 강변한 선원, 기관실 근처 복도에 모여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일부는 맥주를 마시며 해경이 오기 전까지 30여 분간을 보낸 기관부 선원들...... 이들의 무능력 때문에 참사가 일어났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면 이들은 본인들이 안전하게 퇴선한 이후에는 구조를 위한 퇴선 방송 등의 지시를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승객들의 퇴선과 관련된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선원들만을 구한 해경과 관련된 의혹들도 많습니다. 해경과 관련한 의혹은 사실 너무나 많지요. 이번 강연에서는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으나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 세력인 초계기 CN-235(B703호)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을 살펴봤습니다. 가령, 정찰기가 착륙하기 전에 이미 초계기의 체증 영상이 언론에 나온 사실이 있습니다. 초계기 부기장은 자신들은 선박 안에 인명이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실은 한 시간 이상 승객들이 거의 구조되지 않은 것을 지켜본 것입니다. 세월호가 선수만 남기고 완전 침몰한 직후 부기장은 “대부분의 인원들은 현재 출동해 있는 함정 등에 의해 구조되었다”는 내용의 거짓 인터뷰를 KBS와 합니다.




언론과 관련해서도 의혹은 많습니다. 흔히 언론이 사고 및 구조상황에 대해 제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해서 참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내보냈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위 내용처럼, 당시 언론은 사실과 정반대, 혹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을 사실인양 보도했습니다. 이런 것은 단순한 무능력 혹은 속보경쟁 과정의 실수로 볼 수 없습니다. 심지어 당시 승객들이 전원구조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한 분석 보도까지 내보낸 언론도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들은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 홈페이지(http://416truth.org/)에 가시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세월호 진상규명과 관련된 국민조사위의 연속강좌 내용을 영상으로 받아보실 수 있구요.('유튜브 국민조사위 계정'을 통해서도 가능.) 좀 더 관심이 있는 시민들을 위해 세월호 관련 국정조사 회의록, 해경 관련 교신 음성 및 녹취록, 각종 영상, AIS 데이터 등을 자료공개해놓아 자유롭게 열람해볼 수도 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직접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거나 관련 활동을 하고 싶은 시민의 경우 국민조사위 자원활동가(시민연구원)로 지원하여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세월호와 관련된 분들의 제보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1일, 40여년이 다 돼가는 518광주민주항쟁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발의된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세월호 참사는 1200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여전히 밝혀진 것은 거의 없고 갈 길은 멉니다. 세월호의 진상규명도 국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로만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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