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농성장 지지방문

더불어삶의 활동 2018. 6. 18. 13:00


이렇게 예고한 대로 6/10 일요일, 더불어삶 회원들이 농성 중인 KTX 해고승무원들을 찾았습니다. 





먼저 11시부터 진행되는 피켓팅에 동참했습니다. 역사 안을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이야기도 했습니다. KTX 승무원들이 사법농단의 피해자임이 밝혀진 만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고, 1심과 2심 판결을 인정해 승무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힘있게 진행한 것 같습니다. 시민들도 선뜻 다가와 서명에 동참해 주셨어요. 




 


끝나고 1시부터는 농성장 지지방문. 맛이 각기 다른 피자 6판으로 푸짐한 점심식사도 함께했어요. 작은 성의지만 연대의 마음이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더불어삶이 KTX 승무지부의 싸움에 연대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외주화에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하루아침에 해고당한 승무원들의 싸움은 무려 13년째.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전향적 해결"을 약속했고 당선 후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천명했는데도 해고 승무원들의 오랜 투쟁과 기다림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해고승무원들은 6월 18일 "우리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라고 외치며 정복 행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오늘이 마침 18일이라, 아래 기자회견문을 첨부합니다. 




<기자회견문>


우리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해고승무원들을 만나 해결의지를 밝혀 주십시오.   


  오늘 우리 KTX 해고승무원들과 ‘KTX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다시 청와대로 출발합니다. 빛바랜 12년 전의 승무원 정복을 입고 청와대로 가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6월 18일이면 KTX 승무원들이 집단 정리해고된지 12년 한 달이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KTX 해고승무원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한다.“고 약속하고 취임한지 1년 1개월 18일이 되는 날입니다. 오영식 철도공사 사장이 취임한지도 벌써 5개월이 다되어 갑니다. 


  그동안 KTX 해고승무원들은 생존권을 빼앗긴 채 거리를 떠돌았습니다. 철도공사가 건재한데도 280명이나 집단 정리해고되었던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동안 KTX 해고 승무원들은 견디며 기다렸습니다. 1심판결이 나면 그대로 따르겠다는 철도공사의 제안에 따라 소송을 진행했고, 1심 재판과, 2심 재판 승소에 유일한 희망을 걸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 왔습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대법원 판결 결과에 KTX해고승무원들은벼랑 끝에 몰리고, 동료 한사람이 목숨을 버리는 극한 상황속에서 우리는 연대하여 주시는 시민사회와 여성, 노동단체, 철도 노동자들에 의지하여 지금까지 버텨왔습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KTX 해고승무원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한다.”는 약속을 하고 당선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비로소 희망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오영식 철도공사 사장도 거듭 해결의지를 밝혔으므로 12년에 걸친 고통이 끝날 줄로 알았습니다. 양승태 대법원이 KTX 승무원 판결을 박근혜 청와대와 거래수단으로 악용한 것을 알게 되고 우리는 기막힌 한국사회의 과거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왜 KTX 승무원 문제 해결이 미뤄지고 있는 것입니까?  온 나라가 남북화해와 적폐청산의 밝은 빛아래 희망이 가득차 보이는데 왜 KTX 해고승무원들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입니까?


  우리 KTX 해고승무원들과 ‘해고승무원 대책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KTX 해고승무원들 문제해결 약속이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해결대안이 있으신지 직접 듣고 싶습니다. 여러 일로 바쁜 대통령이겠지만 취임하신지 1년이 지났으면 말씀하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과 소통을 강조하시는 대통령께서 저희들의 절실한 외침을 흔쾌히 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오영식 사장에게 촉구합니다. KTX 해고승무원들은 너무 억울합니다. 철도공사는 특별한 경영상 이유도 없이 단지 외주위탁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280명이나 되는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KTX 열차는 날로 늘어나고 철도공사 경영은 더욱 번창하는데도 역대사장 누구도 KTX 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왜 승무원 문제 해결을 미루고만 있습니까?


  우리들은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의 약속, 그리고 오영식 사장의 해결약속을 믿고 지금까지 평화적으로 KTX 승무원 문제해결을 호소해 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오체투지 행진,천막농성, 집회, 문화제, 기도회등 모든 평화적인 수단이 반향을 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극한적인 방식은 지금까지 애써 자제하여 왔지만 기다리기만 하기에는 너무 지쳤습니다. 우리들의 행동으로 다소간 사회적 파장이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12년간이나 KTX 해고승무원 문제를 방치하고 거리를 떠돌게 한 철도공사 경영진에 있음을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이제 KTX 해고승무원 문제를 매듭지을 때가 되었습니다. 정부와 청와대, 철도공사 경영진에게 KTX 해고승무원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나서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6월 18일


KTX 해고승무원 일동 

KTX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posted by 더불어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