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모음/더불어삶 시선

2023년 새해, 더불어삶이 추천해요

by 더불어삶 2023. 1. 9.

2023년 새해는 더불어삶과 함께 책읽기로 시작해볼까요?

 

추천 1. 경제 뉴스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책추천 1️⃣  <경제 뉴스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네. 제게 경제 뉴스는 어렵습니다🥺 숫자와 낯선 단어가 잔뜩 등장하다보니, 기사를 읽기 전부터 겁이 날때가 많아요. 거기다 많은 경제 기사들이 보도자료를 그대로인 경우도 많고, 때로는 같은 숫자를 가지고도 전혀 다른 해석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경제 공부를 해야지, 라고 다짐을 반복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더라고요. (저만 그런가요?😭)

<경제 뉴스가 그렇게 어렵습니까?>라는 책은 경제 기사를 어떻게 읽어야할지 기본적인 자세를 알려줍니다. 경제 기사를 볼 때마다 어려웠던 것은 독자의 부족함 때문만이 아니라는 위안을 줍니다. 또  기자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작성한 경제 기사를 어떻게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향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예시가 나와서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시 중에 중앙일보가 양도소득세를 '양도세'로 줄여쓰고 거래세로 분리하여 작성한 기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양도소득세는 부동산을 양도할 때 차익 소득이 발생할 때 부과되는 세금으로 '소득세'의 일종입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죠. 기본 개념부터 잘못 사용하면, 그 뒤에 이어지는 논리는 엉망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 기사는 경제 현실을 보기 위한 도구다'라는 서론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경제 기사를 잘 읽으려는 건 결국 한국 사회의 경제 상황이 어떠한지 그래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기 위함이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저는 숫자와 온갖 단어에 잡아먹히지 않고, 그 숫자가 민생에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추천2. 이건희의 삼성 이재용의 삼성

 

책추천 2️⃣  <이건희의 삼성, 이재용의 삼성>

 

폭발적인 인기속에 종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재벌집’이 삼성가를 모델로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요? <이건희의 삼성, 이재용의 삼성>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실제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실제 삼성에서 이건희가 어떻게 이재용에게 삼성을 물려줬는지, 이건희가 삼성을 어떻게 경영했는지 잘 묘사됩니다.

 
드라마에서 송중기 배우가 분한 진도준이 맨 처음 분당땅을 팔아서 240억원의 종자돈을 모았지요? 현실의 이재용은 시작부터 규모가 다릅니다. 이재용은 우선 이건희에게 상속받은 약 50억원으로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매입했다가 나중에 팔아 약 600억원으로 불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돈으로 시장가격의 10분의 1도 안되는 헐값에 발행된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남매들과 함께 사들여 에버랜드의 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이후 삼성이 에버랜드에 일감 몰아주기를 해주면서 에버랜드의 덩치를 불려주었고, 에버랜드에서 삼성생명의 주식을 한 주당 9천원으로 대량 매입하여 삼성생명의 대주주가 됩니다. 이러헥 해서 이재용-에버랜드-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이재용의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만들어지죠. 이런 식으로 이재용은 2014년 기준 12개 계열사에 1363억원을 투입하여 8조 9164억원으로 불립니다! 맨 처음 상속받았던 세금 제외 45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약 2000배 이상! 240억원 대 8조 9천억원.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지요?
 
드라마에서 대기업 회장인 진양철은 냉철한 판단력과 카리스마,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제법 매력적으로 묘사됩니다. 자신의 기업을 자식보다 더 사랑하며, 돈을 그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노동자를 집안 마름처럼 생각하지요. 그러나 기업의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고, 날카로운 감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매력적으로 묘사되어 도무지 악인 같지가 않습니다. 현실의 이건희는 어땠을까요. 양보다 질에 집중하고,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간파하여 삼성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희 전 회장은 상용차와 승용차, 화학산업 등 무리한 문어발식 확장으로 기업의 부실화를 초래했고, 명백히 문제가 있는 방식으로 자식에게 기업을 승계했으며, 드라마의 진양철 회장과 같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노동자를 업신여겼습니다. 그래도 이건희의 삼성은 약간의 개혁과 성장을 이뤄냈다고 칩시다. 이재용의 삼성은 어떨까요? 이재용(현 삼성전자 회장)은 부사장이 되기 전까지 두드러지는 사업적인 성과를 보여준 적이 없었고, 삼성전자 부회장이 되고 회장이 되고 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다른 선진국의 기업이었다면 혈통만 가지고 기업을 경영할 자격을 인정받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 책이 출판된지 5년이 넘어가지만, 이재용 회장은 뇌물죄를 저지르고도 석방되고 취업제한 면죄부까지 받아서 멀쩡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삼성공화국, 아니 삼성 왕국입니다. 드라마의 결말과 같이 현실의 삼성에도 변화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는데… 너무 비현실적인가요?
 
추천 3. 톡 까놓고 이야기하는 노동

 

책추천 3️⃣  <톡 까놓고 이야기하는 노동>

 

오민규 ・ 더불어삶 ・ 현장의 노동자들이 함께 만든 책! <톡 까놓고 이야기하는 노동>도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릴게요🤗. 이 책은 2022년 5월에 출간되었어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시절의 노동 정책이 왜 실패했고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정권이 바뀌었더라도 노동의 현실은 변함이 없거나 더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들은 계속해서 유효합니다. 자동차 산업의 전환을 노동자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플랫폼 노동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무엇을 요구하는지도 다 같이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대담한 내용을 토대로 만든 책이어서, 현장의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답니다. 책을 보시고 마음에 들었다면 시민단체 더불어삶을 후원하거나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고려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광고 광고~

경제·민생·노동을 골고루 다루는 뉴스레터

더불어레터

알찬 정보가 이메일로 막 날아와요

구독은 시민단체를 응원하는 의미도 있어요

  지금 구독하러 가기 click!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