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 과일청 만들기> - 후기

더불어삶의 활동 2015. 8. 1. 17:57

세월호 기억 과일청 만들기 후기




지난 7 25 더불어삶 주최로 상도동 청춘플랫폼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께 연대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세월호 기억 과일청 만들기행사가 열렸습니다.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시민들이 함께 모여 과일청을 만드는 행사였습니다. 완성된 과일청은 참가하신 분들이 직접 작성하는 손편지와 함께 안산에 위치한 유가족들의 치유공간 '이웃' 전달하기로 했죠. 


청춘플랫폼 입구


행사 직전 하늘이 비를 세차게 퍼붓기 시작해서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늦지 않게 비를 뚫고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특별한 절차 없이 참가자들끼리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일거리를 찾아 레몬청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40개의 유리병과 17kg 달하는 레몬을 소독/세척하는 작업을 담당한 참가자분들이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병과 레몬을 무거운 대야에 넣고 옮기는 것도 그렇고, 더운 날씨에 뜨거운 불 앞에 계속 서 있었으니까요. 



삼삼오오 재료 준비 중



 

이번 행사의 취지가 단순히 음식을 같이 만들어먹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아닌 만큼, 레몬과 유리병을 말리며 기다리는 시간 동안 다 같이 세월호 참사 200 특집 다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시청하였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V7nChfQUVWI) 사건이 발생했던 2014 4 16일이나, 참사 500일이 가까워져 가는 지금이나 참사 원인이나 정부의 무능에 대해서 규명된 바가 전혀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세월호 참사 200일 특집 다큐 시청


영상 시청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레몬을 병에 담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레몬 썰기, 설탕과 레몬을 저울로 달아서 비율대로 나누고 담기 등의 작업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레몬 자르기, 병에 담기


레몬청이 얼추 만들어진 이후 자리를 정리하고 유가족분들에게 전달할 손편지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에서 있는 것처럼 참가자들 한명 한명이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편지를 썼습니다.



열심히 손편지 작성 중


치유공간 이웃에 방문하는 유가족, 친지, 봉사자분들이 레몬청이 어떤 취지에서 전달된 것인지 안다면 더욱 좋겠죠? 그래서 편지를 이후에는 같이 더불어삶에서 준비한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레몬청을 드실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변함없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는 것을 떠올리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행사 스티커 붙이기


, 이제 완성된 레몬청 사진을 공개합니다! 더불어삶이 민생연구단체라 이런 음식 만들기에서 전문가 같은 솜씨를 발휘하진 못하지만, 다 만들어놓고 스티커까지 붙이 보니 보기가 꽤 괜찮습니다. 우리의 마음만큼 충분히 전달될 거라고 믿습니다. 참고로 레몬청은 차게 먹을 때는 탄산수와 먹거나 따뜻하게 레몬차로 먹어도 좋다고 하네요. (보드카와 섞어 마실 있다는참가자 의견도 있었답니다^^)



완성된 레몬청과 손편지들



행사가 끝나고 단체 사진



치유공간 '이웃' 입구


행사가 끝난 후에는 며칠 예쁜 레몬청들을 상온에 보관하면서 설탕을 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8일, 완성된 레몬청을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위치한 유가족들의 치유공간 이웃 직접 전달해 드렸습니다아담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이웃을 운영하시는 활동가들, 자원봉사자 분들의 환영을 받고 정갈한 점심식사까지 대접받았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갔는데, 오히려 저희가 치유를 받고 온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웃' 자원봉사자분들이 준비해주신 밥상


'이웃' 세월호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시민사회에서 공간 디자인에서 식기구입까지 십시일반하여 자발적으로 만든 치유의 공간입니다. 레몬청을 전달해드리고 상근활동가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요일마다 뜨개질, 한의사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이루어지는 한방치료 같은 프로그램과 정혜신 박사의 개별 상담 등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치유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함께 밥을 먹고 둘러앉아 자연스럽게 소통할 있도록 상담실을 제외하고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치유공간 이웃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http://.kr/)


행사 참가자들이 작성한 손편지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온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연대의 손을 절대 절대 놓지 않겠습니다!


'이웃'에 레몬청을 전달하고.

posted by 더불어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