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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KTX 해고승무원 직접고용 어울림 한마당

by 더불어삶 2018. 8. 29.

8월 22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KTX 해고승무원 직접고용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습니다. 



KTX 해고승무원 문제는 이른바 '국가의 취업사기'로서 노무현 정부 시절에 발생한 일입니다. 비정규직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그때, 철도공사(1기 승무원들 취업 당시는 철도청)는 KTX 승무원들을 대거 채용하면서 1년후 공사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다 해고된 승무원들은 13년 동안 고공농성, 단식, 천막농성 등 안 해본 투쟁이 없습니다. 2016년 겨울의 촛불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섰지만 청와대, 노동부, 국토부, 기재부와 철도공사 사측은 서로 책임을 미루기만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침내 해고승무원들이 서울역에 천막을 치고 끝장 농성을 벌인 끝에 사측과의 교섭이 어렵게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21일, 철도공사 노사는 집단 해고된 KTX 승무원 180여명에 대해 특별채용 방식으로 복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아직 승무업무로 돌아가진 못하고 사무영업직에 우선 채용되는데, 이 부분은 공사와 노사전협의회 전문가들이 승무업무의 정규직화 여부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180명의 정리해고자에 대해 직접고용을 쟁취한 것은 해고승무원들이 12년이 넘도록 신념과 용기를 잃지 않고 투쟁했기에 가능했던 결과입니다.   



물론 해고승무원들의 싸움이 정당하고 또 끈질겼던 만큼 투쟁에 연대했던 단체 또는 개인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직접고용 어울림 한마당 자리에 많이들 와서 축하와 격려를 해주셨지요. 특히 쌍용차, 세종호텔, 콜트콜텍, 파인텍 등 다른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이날 함께해 주셨습니다. 



더불어삶에서도 회원 5명이 한마당에 참석했습니다. 그간의 투쟁 과정을 돌아보면서 울고, 웃고, 격려와 축하도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해고노동자가 현장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꾸준히 연대하면서 정의의 편에 서겠다고 다짐해 보았습니다. 



이날 모인 해고승무원들의 단체사진입니다. 더불어삶 회원들을 보고 반갑게 인사해 주셨지요. 복직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연대단위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의 단체사진입니다. 해고승무원 여러분, 그리고 철도노조 관계자 분들, 연대하신 모든 분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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