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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레터/해외소식

자동화=소득 불평등의 원인?

by 더불어삶 2022. 11. 29.
2022년 11월 24일 발행된 <더불어레터> 22호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자동화가 소득 불평등의 원인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있어서 소개할게요.
미국 MIT의 대런 애스모글루 교수와 보스턴대학 파스쿠알 레스트레포 교수가 공동으로 집필한 <Tasks, Automation, and the Rise in U.S. Wage Inequality>라는 논문인데요.
저자들은 1980년부터 대략 2016년까지 40년 정도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80년대 이후 미국에서 임금 격차 확대의 주된 원인은 자동화가 저학력 노동자들을 대체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이때의 '자동화'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술 혁신innovation과는 다른 개념이에요. 저자들이 말하는 자동화는 "그저 그런 기술so-so technology"이라고 해서, 대표적으로 슈퍼마켓의 셀프 계산대 같은 것을 가리킵니다. 
잘 생각해 보면 셀프 계산대가 도입되었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아진 건 아니잖아요. 우리 같은 소비자들이 원래 계산대에서 일하던 직원만큼 상품 바코드를 잘 찍고 상품을 잘 담는 것도 아니죠. 그냥 계산대 직원의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그 노동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이윤은 기업에게 돌아간 거죠. 

저자들은 셀프 계산대 외에도 콜센터 자동응답 시스템, 조립라인의 자동화 등을 "그저 그런 기술"로 칭하고, 40년간 미국 사회에서 임금 격차의 절반 이상은 "그저 그런 자동화so-so automation"의 결과로 설명된다고 주장해요. 
그러니까분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사회 전체의 생산성에 크게 기여하지도 않는 이런 유형의 자동화에 대해서는…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어요. 

<Study: Automation drives income inequality>(22/11/21 MIT News>
https://news.mit.edu/2022/automation-drives-income-inequality-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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