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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레터/해외소식

해외소식 - 아세안 LCS, 일본 임금인상,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by 더불어삶 2023. 5. 29.

이번주 <더불어레터> 요약

 

해외소식✈️ 

아세안, 달러보다 자국 화폐💙
영국 아이들 집🏠 문제, 심각하네
이탈리아의 '파스타🍝 긴급회의'
전기차🚗 배터리계의 유일한 승자는?
임금 인상⬆️하는 일본 기업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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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 달러보다 자국 화폐💙 

 

아세안 국가들이 LCS(결제 통화 협정)를 체결하고, 역내 무역시 자국 화폐💸 이용을 늘리기로 했어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제42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합의가 이뤄졌고, 향후 아세안 재무장관들이 LCT 실행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어요. 현재 아세안은 세계 GDP에서 7%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 소식은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탈달러 경향이 계속될 거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아세안 전문 매체인 <아세안 브리핑>은 "미국 달러는 수십년 동안 세계 무역의 왕👑이었다"면서, 그 이유는 미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 최대 수준인데다 석유와 대다수 상품의 가격이 미국 달러로 표시되는 데 있다고 보도했어요. 하지만 지금 아세안 국가들은 미국이 러시아의 해외자산을 동결하는 등 달러를 경제 제재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려하고 있다고도 전했어요. 언젠가 자국이 제재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그래서 아세안 국가들은 위험을 낮추고 외화보유고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또 하나. 아세안 국가들은 QR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입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의 중앙은행들은 5개국 사이에서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QR코드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어요.  이 시스템은 2023년 9월부터 아세안 지역에서 사용될 예정이에요. 그러면 태국에서 인도네시아 앱을 사용해서 결제하면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를 태국 바트화로 직접 환전해서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달러를 거치지 않는다는 이야기! 당연히 결제도 아주 빠르고 간편해질 것 같아요.  

 

 

 ▷영국 아이들 집🏠 문제, 심각하네 

 

G7 국가인 영국에서 심란한 뉴스가 자꾸 나오네요. 지난 14일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열악한 주거 환경 때문에 등교🎒를 못 하는 아동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영국 학교의 결석률이 높아지자 영국의 자선단체인 SHS(학교-집 지원)가 지난해 가을에서 올 봄까지 38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조사에서 19%가 등교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으로 열악한 주거 환경을 꼽았습니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11%였는데 대폭 상승했다고 하네요.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일부 아동들은 공부나 숙제를 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주거 환경 탓에 정상적으로 등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가정폭력 등의 이유로 가족이 갑자기 임시 숙소나 쉼터로 들어가면서 학교와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이탈리아의 '파스타🍝 긴급회의 '

 

이탈리아의 국민 식재료인 파스타면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요. 파스타 가격은 지난 3월에 17.5%, 4월에 16.5% 각각 급등했어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가격이 폭등한 시기에 만들어진 재품의 재고분이 판매되고 있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국민의 60%는 매일 파스타🍝를 먹기 때문에, 비상 사태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이탈리아 기업부 장관이 파스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까지 소집했어요.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파스타 가격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 안건은 부결되었다고 하네요. 

 

이탈리아 소비자들은 피스타의 주원료인 밀의 가격이 최근 하락하는 상황인데 파스타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15일 동안 파스타를 구입하지 말자는 '파스타 파업' 제안도 나왔어요. 반면 기업들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공급망의 악화, 인플레이션 등 여러 요인으로 비용이 상승해 파스타값을 더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에요. 

 

외신들은 파스타 가격 폭등📈이야말로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복합적임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어요.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의 불안정,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 등의 원인이 함께 작용했지만, 그중 어떤 원인이 가장 큰지를 정확히 지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전기차🚗 배터리계의 유일한 승자는?  

 

<세계는 중국 없이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까?> 5월 16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화제의 기사 제목입니다. 그리고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그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분석했습니다. 첫째,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희귀 광물 생산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코발트 채굴량의 41%, 리튬 채굴량의 28%, 니켈 채굴량의 6%, 망간 채굴량의 5%를 통제한다고 하네요. 둘째, 중국은 희귀 광물의 제련도 담당합니다. 배터리용 광물 제련에는 에너지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오염물질 배출도 많아서, 서방 기업들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셋째, 배터리 핵심 부품의 대부분을 중국이 생산합니다. 양극재의 경우 얼마 전까지 니켈이 들어가는 NMC 양극재가 대세였으나, 중국이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로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는 양상이에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다른 부품도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이 하고요. 

 

 

요약하자면…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자국에 공급망을 구축하려 하고 있지만, 적어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서방 국가들의 자급화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나온 공동성명에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de-risking’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거겠죠?

 

 

 ▷임금 인상⬆️하는 일본 기업들  

 

지난 3월,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직접 나서서 최저임금(시간당, 전국 가중평균)을 961엔에서 1000엔으로 상향하자는 목표를 제시했어요. 비정규직의 임금도 인상하고 지역간 임금 격차도 줄이자고 호소했지요. 그러고 나서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실제로 일본의 2022년 최저임금 인상폭은 사상 최대치인 31엔을 기록했어요(도쿄도 1072엔). 지난해의 28엔 인상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저임금을 끌어올린 겁니다. 

 

일본 기업들도 앞다투어 임금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기에 생활이 어렵다는 직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62%가 4월부터 기본급을 인상했거나 인상할 계획입니다. 일본 금속노조에 따르면 2023년 춘계 노사협상에서 1342개 조합의 80.6%인 1082개 조합에서 정기 승급분 이외의 기본급 인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로 유명한 아사히음료의 경우 춘계 노사교섭에서 기본급과 승급분을 합쳐 5% 임금 인상에 합의했어요.  

 

 + 오랫동안 제자리걸음이었던 임금이 올라가니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늘겠죠? 물론 임금이라는 요인 하나만 작용한 것은 아니겠지만, 일본인들의 소비자 심리가 5년 4개월만에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국내 여행도 활발해지고요. 지난 1분기 일본의 GDP도 3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어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말말말💬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간 실무 협상이 다시 난관에 빠지면서 디폴트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요. 달러와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가장 안전한 상품으로 인식되는 금🥇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뉴스에 정말 많이 나오죠? 주요 기관과 개인들이 모두 한 마디씩 하고 있어서, 눈에 띄는 대로 모아봤어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부채 한도가 인상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미지의 영역에 진입할 것"

재닛 옐런 재무장관 "의회가 부채한도를 인상하지 않으면 경제적, 재정적 재앙을 초래하는 '헌법적 위기'가 발생할 것"

 신용평가사 무디스 "디폴트가 되면 7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률이 8% 이상 상승할 것"

 월스트리트저널  "트레이더들이 안전한 피난처를 찾아 (미 국채를) 최고 신용등급 회사채로 바꾸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부채상한 증액이 늦어져 기술적 디폴트가 발생했다가 빠르게 해결되더라도 성장률이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  "(디폴트 발생하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달러의 매력이 떨어질 것"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내달 1일에서 2일까지 정부 수입 확보가 예상보다 느려져 재무부의 현금 잔고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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