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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소식/해외 이야기

물가 인상과 생계 위기 - 주요국의 상황 및 대응

by 더불어삶 2023. 1. 14.

(flaticon.com의 무료 아이콘을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물가 인상과 생계 위기 - 주요국의 상황 및 대응 

 

  미국   -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월에 전년 대비 9.1%로 최고점을 찍었어요. 6월 이후로는 물가상승률이 매월 조금씩 감소했고, 11월의 경우 7.1%였어요. 모기지 금리가 6%가 넘어가면서 주택 거래도 침체된 상태고요. 

미국 연준은 인플레에 대응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이에 대해 스티글리츠나 크루그먼 등 여러 경제학자들의 비판도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강달러로 이어져 개발도상국 민중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더 큰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연준은 "올해는 금리 인하 안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미국 경기는 올해 침체(recession)📉를 겪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에요. 기업들은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리해고에 나서고 있어요. 지난해 미국 IT기업들은 이미 3만 명 넘는 인력을 감원했어요. 이번주에 골드만삭스가 3200명 인력 감축을 시작했고, 아마존도 '비용 절감'을 위해 1만800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해고 러시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 지난해 11월 물가상승률은 10.7%, 12월 9.3%를 기록했습니다. 영란은행은 올해부터 2024년 중반까지 영국에도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전망합니다. 영국은 G7에 속하지만 소득 불평등이 심한 나라여서 한계가구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에너지요금 상승 때문에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그나마 정부가 시행하고 있었던 에너지요금 상한제가 올 4월에 종료 예정이라 걱정이라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연초부터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철도 운송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어요. 파업의 이유는 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서 실질소득이 감소하기 때문이지요. 간호사와 구급차 운전자들도 1월 중 거리로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6.1%로 유럽에서는 양호한 편이지만, 같은 달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인 12.2%를 기록😳했어요. 역설적이지만 프랑스는 유럽 국가들 중에 화석연료 의존도가 낮고 원자력 비율이 높은 나라여서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았다고 해요. 그리고 프랑스 정부는 가계의 에너지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횡재세를 징수하고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그래도 영세 상공인들은 에너지요금 상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프랑스의 자랑인 '바게트'를 만들어 파는 동네 빵집 3만 곳 이상이 폐점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개업 의사들이 파리 거리에 모여 진료비 인상 등을 요구했는데, 프랑스에서 의사들의 시위는 아주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지난 7일에는 연금개혁에 반대하고 물가 인상과 에너지요금 폭등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있었어요.

 

  독일   - 독일은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서 물가상승률이 높아요. 지난해 11월 물가상승률이 11.3%였고, 12월에는 8.6%로 내려갔네요. 하지만 식료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굉장히 높아요. 지난해 12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24.4%, 식료품 가격이 20.7% 각각 올랐다고 하니 어마어마하죠? 에너지 가격 상승은 독일의 제조업에 큰 타격을 입혔고,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도 고통을 안기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 12월 가스요금을 정부가 대납하는 정책을 시행했어요. 지난해 최저임금을 크게 인상했고 노동조합이 사용자와 협상해서 임금을 올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명목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독일인들은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합니다. 여행 예약과 식당 예약이 감소했고요. 문제는 올해도 상황이 딱히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거예요.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기침체는 유럽 대륙의 경제활동 전반을 둔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일단 더불어삶이 정보를 얻기가 용이한 4개 국가의 상황만 정리한 것입니다. 다른 지역과 나라의 소식은 다음 기회에 전해드릴게요!

 

OECD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전문업체 Statista가 제작한 그래프. 2022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실질임금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올려 명목 임금상승률을 낮추려 하지만, 현실에서는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낮아지고 있어 생활이 악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요. CH=스위스, BE=벨기에, NO=노르웨이, FR=프랑스, CA=캐나다, JP=일본, US=미국, GB=영국, DE=독일, ES=스페인, CZ=체코. ⓒStat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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