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식 👀 + 해외소식✈ 9월- 더불어레터(23.09.15)

 

 

✅ 한국 경제... 이래서 어디로 가지❓

7월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전월 대비 일제히 하락했어요.

산업활동이 줄었는데 정부는 ‘상저하고’(상반기에는 경제가 좋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좋아질 거라는 뜻)라면서 지금이 ‘회복 초입’이라고 이야기해요.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 경제가 나아질 거라고도 하고요. 하지만 각종 지표들이 이렇게 저조한데 가계부채는 지난달에도 6조2000억원이나 증가했어요.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정부의 약속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 제조업 대기업 생산 11개월째 감소📉

제조업의 대기업 생산지수는 105.7로 1년 전보다 9.6% 감소했어요. 물론 1년 전에 생산이 활발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있지만요. 중요한 건 추세지요. 제조업 대기업 생산의 감소는 11개월째 이어지고 있어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많이 줄었어요.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에도 대중 수출은 늘어나지 않고 계속 감소하네요. 민간 경제연구소나 전문가들은 L자 침체가 우려된다고 말해요.

 

✅ 대기업 비정규직, 또 늘어났네😢

2023년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 노동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이 1년새 0.5%p 상승해 40.5%가 되었어요.
그리고 간접고용 노동자 비중을 보면, 300인 이상 전체 기업에서는 간접고용 노동자 비중이 18.1%로 1년 전보다 0.2%p 줄어들었는데, 5000인 이상 기업에서는 24.9%로 1년 전보다 0.6%p 늘었어요.  여유가 있는 대기업들이 비정규직을 더 많이 쓰고, 점점 더 많은 비정규직을 쓰고 있다는 얘기. 이러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면 이상한 거겠죠.

 

✅ 갓 취업한 대졸 청년들의 월급💵은 얼마?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 대졸 청년의 평균 월급은 정규직이 250만원, 비정규직이 201만원으로 밝혀졌습니다. 물가는 계속 올라가는데 이 정도 월급을 받아서 생활하기, 괜찮나요?
그나마도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첫 월급이 달라요. 대기업의 경우 정규직은 318만원, 비정규직은 239만원으로 비정규직 월급이 정규직 월급의 약 75%였고요. 중견기업의 경우 정규직은 278만원, 비정규직은 219만원이었습니다.

 

✅ 약자를 위한 예산 줄줄이 삭감🔪

언제는 ‘약자 복지’라더니, 이럴 수 있나요?😡 정부가 내놓은 2024년 예산안에서 노인, 아동, 청소년의 돌봄 예산,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보조금 예산, 공공의료 지원 예산 등이 일제히 축소되었어요.
공공임대주택 예산의 경우 작년에 25%를 통으로 깎아서 거센 항의를 받았는데, 올해 예산안을 봐도 윤석열 정부가 공공‘분양’에는 조금 신경을 쓰지만 공공‘임대’에는 무관심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세계가 기술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연구개발(R&D) 예산을 16.7%나 삭감했어요. 앞으로 기술 혁신은 어떻게 하려는 거죠? 잠재성장률 하락에는 어떻게 대처하고요?

 

✅ 노력하면 성공한다? 동의 못해 🙅🏻‍♀️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정책연구소가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어요. 한국인의 70%는 “노력하면 성공한다”에 공감하지 못하고 “운이 따라야 성공한다”고 답했네요.

 

다른 나라 사람들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꼭 그렇진 않아요. 이집트, 중국,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그렇다’라는 응답이 50%를 훌쩍 넘었어요.

 

 

✅ 4살 아이 옆에서 숨진 엄마
지난 8일 전북 전주시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이 네 살배기 아들을 곁에 두고 숨진 채로 발견되었어요. 이 여성은 야간 아르바이트 등으로 홀로 아이와 반려견을 키우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해요. 건강보험료와 가스요금, 전기요금, 빌라 관리비 등도 6개월 이상 미납 상태였고요. 남은 아이는 어떻게 될지…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 마트 배송 노동자들 = ‘노조법상 노동자’
마트산업노조 온라인 배송 지회가 홈플러스 운송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마트 배송 기사들의 노조법상 노동자 지위가 인정되었어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같은 취지의 판결이 유지된 겁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배송 운전사의 소득 대부분이 홈플러스와 배송 위탁 계약을 체결한 운송사(서진물류)에서 나온다는 점, 그리고 운전사들이 통상 주6일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근무한다는 점 등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합니다. 

 

✅ 아모레퍼시픽에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
화장품과 생활건강용품 등을 판매하는 아모레퍼시픽에 민주노조가 설립되었어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아모레퍼시픽일반사무판매지회. 
아모레퍼시픽 사측이 지난해와 올해 직원들을 반강제적으로 퇴사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 노조(아모레퍼시픽노동조합)가 직원들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민주노조 설립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소식 ✈️

 

브릭스 정상회의 이후, 블룸버그의 예측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는 2050년이 되면 브릭스 플러스(BRICS+)가 세계 경제의 50% 가까이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이 예측은 IMF의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해요.

 

그런데 블룸버그가 앞으로의 성장률을 측정하는 데 활용한 데이터는 브릭스의 11개 회원국만을 고려한 것입니다. 현재 가입을 원하거나 기다리고 있는 나라가 30여개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앞으로 브릭스 회원국은 더 많아질 것이고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더 커지겠죠?

 

브릭스 정상회의 이후, 유의미한 사건들

 

☑️ 루피화로 첫 석유 거래!

인도가 UAE로부터 100만 배럴의 석유를 구입하면서 역사상 최초로 인도 루피화를 사용했어요. 지난달에 양국이 2건의 협정을 체결하면서 달러화 아닌 루피화 거래가 가능해진 건데요. 이제는 인도와 UAE가 둘 다 브릭스 회원국이고 브릭스는 회원국들 사이의 무역을 확대하려 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국제 무역에서 달러 외 통화로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될 것 같아요.

☑️ 중국, 이란 공항 프로젝트 수주

중국 건설사가 이란의 가장 큰 공항 프로젝트를 따냈어요. 이맘 호메이니 공항을 확장해 제2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인데, 공사 금액만 27억 달러에 달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미국의 제재 때문에 이란은 공사 대금을 달러로 지급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공사 대금을 원유로 중국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해요!

 

☑️ 사우디와 중국은 밀착 💟
사우디는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에너지 다변화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요. 원래 사우디 정부는 한전이 원전을 건설하고 미국이 운영을 맡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중국에도 입찰 참여를 타진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실제로 원전 건설을 중국에 맡길지, 아니면 미국과의 협상 카드인지는 더 지켜봐야겠지요. 어쨌든 미국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겠어요.

또 지난 5일에는 중국의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BOC)이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첫번째 지점을 개설했어요. 앞으로 양국의 금융과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이 더 용이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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